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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꼭 가져올 소소한 것들 ㅣ 2023년 11월

2024. 1. 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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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한국에 갈 때면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출발할 때의 설렘이 다 가시기도 전에 출국날이 다가오더라고요. 그리고 가져가기 위해 모아둔 짐들은 어찌나 많은지.. 항상 짐이 너무 많아 뭘 빼고 뭘 넣어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추가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열심히 짐을 줄이게 되더라고요. 그 와중에 제가 꼭 챙겨 오는 소소한 것들을 꼽아봤어요.

저는 코인육수와 2분 완성 국들, 미숫가루와 차 우려먹을 말린 것들을 꼽았어요. 그 외에 수건, 말린 나물들, 누룽지, 쫀디기 등이 있지만 그새 다 먹어서 사진이 없네요ㅎㅎ 수건 같은 경우는, 한국면이 촉감이 더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손수건이나 수건들을 한국에서 가지고 오는 사람들도 많아요. 여기 한인마트에 파는 말린 나물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아서 말린 나물을 좋아한다면 챙겨 오는 것도 좋아요. 누룽지도 직접 만들 순 있겠지만 맛있게 잘 만들어진 누룽지를 편하게 먹는 것도 좋아요~ 가볍기도 하고요. 작년엔 인스턴트커피랑 율무차, 곡물라테 같은 것들도 챙겨 왔었는데, 올해는 임신 중이라 챙겨 오지 않았네요. 이렇게 나열하면 깃털같이 가벼운 것들인데 모이면 무게가 어마어마해요.

코인육수는 발명이라는 말을 붙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런 게 지금껏 없었나 싶을 정도인데요. 3년 전에 한국에 갔었을 때는 육수팩을 사 왔었어요. 근데 그게 마트에서는 냉장고에 들어있어서 들고 오는 동안 제품이 상할까 봐 불안했었거든요. 근데 작년에 코인육수를 보고 바로 사 와서 요리할 때 써봤는데, 아주 간편하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도 찾아보니.. 종류가 얼마나 많아졌는지. 놀랐어요. 2022년에 한국에서 사 왔을 땐 분명히 한 브랜드만 있었던 것 같거든요. 어떤 게 원조이고 어떤 게 아류인지 모르겠더라고요. 너도나도 코인육수를 만들어서 상품화한 것 같아요. 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코인육수 쇼핑을 했는데 이렇게 3종류가 있어서 이걸 다 사 왔답니다. 파란색 멸치한알과 곰탕한알은 뭐 여기저기 쓰일 곳이 많고, 분홍색 참치한알 같은 경우엔 가쓰오부시가 들어간 육수맛이 나요. 우동 끓여 먹을 때 쓰니까 좋았어요. 두고두고 먹는 퀄리티 높은 김치를 만들 생각이 아니시라면 코인육수로 김치육수 만들어도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전 올해 떡국도 곰탕한알로 끓이려고요ㅎㅎ

2분 완성 국이고 한 팩에 1인분양이 들어있어요. 이게 맛이 괜찮아요ㅋㅋ 전혀 기대 안 하고 한 번 먹어봤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어요. 2년 전에는 닭곰탕도 있었는데, 이제는 없는 건지 작년에도 못 샀고, 올해도 못 샀어요. 닭 한 마리 할 때 하나씩 넣어먹으면 조금 더 맛있었는데, 이제는 못 넣어요. 북엇국, 우거짓국, 된장국 말고 미역국도 있어요. 그리고 이 간편 국 같은 경우에도 오뚜기 말고 다양하게 뭐가 많아요. 국종류도 넘치게 많아서 마트에서 둘러보시면 고르기 힘드실 거예요.

차 우려마실 말린 것들이에요. 이걸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요. 작두콩, 우엉, 둥굴레를 사 왔어요. 저정도 양이면 3년은 우려마실 양이에요. 저렇게 까지 많이 필요 없지만, 저게 있으면 우리도 즐기고, 지인들에게 나눠주기 좋아요.

미숫가루는 율무차 대신에 사 왔어요. 작년에 사 온 허니곡물라테를 아끼고 아껴마셨는데, 임신하면서 안 마셨거든요. 율무가 임산부한테 안 좋대요. 한국에서도 독일에서도 피해야 되는 식품 리스트에 있어요. 그래서 찾아보니 미숫가루는 오히려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순수 미숫가루를 찾아다녔지만 안타깝게도 17곡 미숫가루를 찾았답니다. 뭐가 들었는지 보니 17가지나 되는 많은 곡물 중에 다행히 율무가 없어 이걸 골라왔어요. 아주 맛있게 마시고 있어요.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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