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분리수거 하기
분리수거는 독일어로 Mülltrennung 혹은 Abfalltrennung라고 하고요. 2015년부터 모든 가구가 Kreislaufwirtschaftsgesetz에 따라 쓰레기를 적절히 분리수거해야 된다고 해요. 법을 어길 경우 처벌대상이 된다고 하네요. 근데 독일에도 쓰레기 대충 버리는 사람들 많아요. 경험상 스트레스받아가면서 분리수거를 할 필요는 없었지만 잘 알고 있으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니 정리해 봐요:)
일반 가정집 앞에는 지금까지 보통 3개의 쓰레기통이 있었어요. 2023년까진 3개였고, 앞으로 4개가 될 예정이에요.
2024년 1분기 내로 Gelbe Sack(노란 비닐봉지)을 대신할 노란 쓰레기통이 추가될 거라고 하네요.
쓰레기통에 이미 용도가 적혀있어서 버릴 때마다 고민 안 해도 돼요ㅎㅎ 이 통들이 시나 주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어떤 곳은 쓰레기통 뚜껑만 색이 다른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색깔별 용도는 같아요.
파란색 쓰레기통에는 Papier라고 적혀있어요. 종이류를 버리는 통이에요.
녹색 쓰레기통에는 Bio라고 적혀있고요. 음식물 쓰레기를 여기 버려요.
회색이나 검은색 쓰레기통에는 보통 아무것도 안 적혀 있어요. 여긴 종이와 음식물을 제외한 잡다한 쓰레기들을 버리는 통이에요.
그리고 앞으로 생기게 될 노란색 쓰레기통은 이름이 Wertstofftonne라고 붙여졌네요. 고급재료(?) 쓰레기통이에요. 기존의 노란 봉투(Gelbe Sack)에 넣던 것들을 앞으로 이 쓰레기통에 넣으면 돼요.
시에서 나눠준 잡지에 따르면, 이 노란색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할 고급재료 쓰레기 목록은 아래와 같아요.
-플라스틱류, 알루미늄류, 우유팩, 금속캔, 통조림통, 금속튜브, 냄비, 프라이팬, 옷걸이, 가방류, 포장재, 포일 등
여기에는 안 적혀 있지만 스티로폼도 사람들이 노란 비닐에 넣는 걸 많이 봤어요.
2023년까지는 아래의 사진처럼 노란 봉투를 시에서 받아서 여기에다가 각종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 쓰레기들을 넣어서 길거리에 저렇게 던져놓으면 일주일에 한 번씩 시에서 쓸어갔어요. 근데 저게 도시미관상에도 안 좋고, 저것도 비닐이라 자원낭비의 일종이라 쓰레기통을 만드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대요. 매번 집에 쓰레기 쌓아놓고 있다가 내놓는 것도 별로였는데, 잘 바뀐 것 같아요.
그 외에 집 앞에는 없지만 동네 어딘가에 있는 쓰레기통들이 있어요.
판트가 아닌 유리병들을 분리해서 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동네 어딘가에 유리병쓰레기통을 둔답니다. 대부분의 병들이 판트가 되니까 집 앞에 통을 두기에는 소모적이라 마을사람들을 위해 동네 어딘가에 유리병 쓰레기통들을 둬요. 지역별로 모양새가 조금씩 다르지만 색분류는 같아요.
흰색이나 투명한 병은 흰색통에, 녹색병은 녹색통에, 갈색병은 갈색통에 넣으면 돼요. 병을 넣을 때 깨지는 소리는 쾌감을 불러일으켜요ㅋㅋ 더 신나게 때려 넣게 되더라고요.
못 입거나 안 입는 옷가지들을 위한 수거함도 동네 어딘가에 있어요. 아래 사진에는 신발수거함도 따로 있네요.
환경보호도 하고 즐거운 분리수거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