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출산 - 무통주사(PDA)와 웃음가스(Lachgas)
요즘 거의 대부분의 산모들이 출산 때 무통주사를 맞는데요. 독일에서도 무통주사를 많이 맞아요.
미리 맞겠다고 얘기하고도 출산 때 안 맞아도 상관없고요. 안 맞겠다고 했지만 출산 때 갑자기 마음을 바꿔도 상관없어요. 출산 시 산모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출산의 고통을 줄여주는 2가지의 방법이 현재 독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무통주사(PDA)와 웃음가스(Lachgas)예요.
솔직히 웃음가스는 해괴하게 들리는데, 작명 탓인 것 같아요. 이름만 듣고 이걸 선택하는 산모가 몇이나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방법이나 효과를 읽어보고 나면 무통주사보다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주사가 무섭거든요. 막상 진통을 하면 주사가 무서울 틈도 없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두려워요.
무통주사(PDA)
효과 : 출산 중 통증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간주돼요. 대부분의 여성들이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거나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해요.
방법 : 허리 뒤쪽에 얇은 플라스틱 튜브를 삽입하여 일정한 간격으로 소량의 약물(아편과 국소마취제(펜타닐과 부피바카인))을 투여해, 통증이 척수에서 뇌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줘요. 부분마취라 산모의 정신은 온전하고 하부에 마취가 온다고 해요. 하부가 감각이 없을 정도는 아니라서 부축을 받으면 다리를 움직이고 걸을 수 있다고 하네요. 통증완화는 일반적으로 10~20분 정도 후에 나타난대요.
위험, 부작용 : 저혈압, 발열, 배뇨문제, 가려움증, 일시적인 감각 장애 또는 신경 손상 등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요. 사람에 따라 완전히 마취가 되지 않거나 추가 진통제를 필요로 하기도 해요. 하지만! 부작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요. 저도 주변에서 부작용이 있었다는 사례는 들어본 적 없어요. 부작용은 아니지만 무통주사를 맞으면 아무래도 통증을 그대로 느끼며 출산하는 산모들보다 출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대요.
- 가장 효과적인 통증완화방법
- 제왕절개를 할 경우 유일한 통증제거제.
- 혈액응고 장애가 있으면 PDA 불가능
웃음가스(Lachgas)
효과 : 치과나 소아과에서는 옛날부터 통증을 없애기 위해 옛날부터 사용해 왔다고 하네요. 통증은 효과적으로 없애고 싶지만 PDA처럼 주사를 맞는 게 무섭고 마취를 하는 게 두려운 사람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해요. 통증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가스가 불안을 완화하고 긴장을 풀어준다고 해요. 심지어 약간 행복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하네요.
방법 : 마스크를 통해 웃음가스(50% 아산화질소+50% 산소)를 흡입하면 가스가 혈액으로 직접 흡수되어 뇌의 통증 중추로 운반돼요. 가스는 폐를 통해 다시 내쉬게 되므로 짧은 시간 몸속에 들어왔다가 사라진다고 해요. 호흡 깊이에 따라 스스로 복용량을 결정할 수 있어요. 올바르게 호흡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올바른 호흡법을 출산병원에서 미리 설명을 해준다고 하네요. 가스의 양과 지속시간은 환자가 스스로 조절하기 때문에 따로 마취과 의사 없이 헤바메의 보호 아래서 사용할 수 있어요.
위험, 부작용 : 가스자체는 아이나 출산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요. 현기증이나 메스꺼움이 생길 수도 있어요. PDA에 비하면 부작용이 적다고 할 수 있어요.
- 분만이 빠르게 진행되거나 통증은 심한데 PDA를 맞기에는 늦었을 경우, 웃음가스가 좋은 대안책
- 흡입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
- 사용을 멈추는 순간 체내에서 금세 빠져나가는 것이 장점
- 단시간에 분만하는 여성의 심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줌
- 효과가 빠르게 발생하는 만큼 빠르게 사라지는 것이 단점
전 일단 무통주사를 선택했어요. 막상 분만을 할 때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