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임신 - 갑상선 항진증과 갑상선 저하증

많은 임신부들이 임신 중 갑자기 갑상선 문제를 앓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임신후기까지 갑상선 항진증인 줄 알고 요드가 들어간 식품들을 골라서 안 먹었어요. 근데 갑상선 저하증이라 먹어도 됐었더라고요. 그래도 다행인 거는 갑상선호르몬을 높여주는 약을 처방받아 항상 복용하고 있었어요. 해외에 살면 이런 단점이 있어요.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계속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 단점이요. 

 

독일어로 갑상선 저하증은 Hypothyreose 혹은 Schilddrüsenunterfunktion이라고 하고요. 

갑상선 항진증은 Hyperthyreose 혹은 Schilddrüsenüberfunktion라고 불러요.

 

갑상선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Tyroxin)이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고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피곤함, 의욕부족, 체중증가, 추위에 약하고, 변비가 생길 수 있어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일반적으로 후천적으로 발생한다고 하네요. 갑상선 기능 저하가 왔을 경우 병원에서 L-Thyroxin이나 Levothyroxin을 처방해 줘요. 식사 30분 전에 복용을 해야 약효를 제대로 볼 수 있어요.   

 

갑상선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분비되어 생기는 증상이고요. 갑상선 호르몬이 과하면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체중감소, 고혈압, 신경과민, 불면증, 더위에 약해지고, 설사가 생길 수 있어요. 갑상선 항진증이 있을 경우 병원에서 보통 Thionamid-Typ을 처방해 줘요. 

 

요드(Jod)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는 원료로 작용을 해요. 그래서 갑상선 저하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요드섭취가 중요할 수 있어요. 반대로 갑상선 항진증을 가진 사람들은 요드를 피하는 것이 좋아요.

 

요드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어요.

해조류 - 김, 미역, 파래, 다시마 등
바다생선 - 고등어, 꽁치, 갈치, 대구, 새우, 전복, 굴 등
유제품 - 요거트, 아이스크림, 치즈 등
소고기, 닭고기 - 아연도 갑상선에 좋다고 해요. 소고기와 닭고기에 아연이 많이 들었다고 하네요.
우유, 계란

 

갑상선 항진증인줄 오해했었어서 나름 요오드를 피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전 나름 많이 먹었네요.

한국에서는 갑상선호르몬에 문제가 있으면 모유수유를 안 한다고 알고 있는데, 독일에서는 모유수유가 가능해요. 의사들에게도 헤바메들에게도 물어봤는데 다들 모유수유 당연히 가능하다고 했어요. 갑상선 항진증인 줄 알고 출산 후 미역국도 못 먹는 줄 알았는데, 미역국도 열심히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