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엄마/임신&출산

독일에서 출산 - 3

2024. 3. 1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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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출산 후 여전히 다양한 호르몬과 영양분 부족으로 약을 챙겨 먹고 있어요. 병원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지금 갑상선 저하증에 복용하는 약인 L-Thyroxin 25mg과 요오드 200 mikrogramm, 그리고 철분 100mg을 필수로 복용하고 있어요. 항상 신경을 더 써야 하는 건 L-Thyroxin과 철분인데요. 이 두 개는 공복에 복용해야 되고, 둘이 겹쳐도 안 돼요. 의사와 약사들이 서로 조금씩 추천하는 복용방법이 달라서 저도 어떻게 복용할지 가끔 헷갈려요ㅎㅎ
제가 다니는 산부인과와 그 아래에 있는 약국에서 추천하는 방법은 철분을 식사 한 시간 전에 복용하고 L-Thyroxin을 식사 30분 전에 복용이고요. 다른 약국에 약사는 식사 두 시간 전에 철분 복용 후, 식사 한 시간 준 L-Thyroxin을 복용하라고 했어요. 이 둘은 크게 차이가 없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적당히 시간 조절을 하면 돼요. 근데 이번에 철분수치검사 때문에 Hausarzt에 갔더니 여기 의사는 또 다른 방법을 자신 있게 제시하더라고요. 취침직전 L-Thyroxin을 복용하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철분을 오렌지주스와 함께 복용하라고 하더라고요. 공복으로 오랫동안 있을 시간에 최대한 약효를 내기 위해서 이렇게 복용하는 게 좋대요. 약효를 제가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 뭐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Hausarzt가 제시한 방법으로 현재는 복용하고 있어요. 임신기간 내도록 앞의 두 방법으로 복용을 했는데도 별 효과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금 처방받아서 복용하고 있는 약? 영양제? 는 아래의 사진과 같아요~

 

 


이 외에도 칼슘, 비타민 D, 마그네슘 등을 매일 식후에 챙겨 먹고 있어요. 밥을 잘 챙겨 먹을 자신이 없어서요ㅎㅎ

여하튼 제가 이렇게 영양분이 부족하니 아기에게 모슈수유만 하는 게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모유와 분유를 반반 먹이고 있어요. 분유에는 영양분이 확실히 들어있으니까요. 그렇게 먹이니까 저도 식사할 때 부담이 덜 들어요. 인스턴트나 커피도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놓고 먹고 있고요ㅎㅎ 아기 황달증상 때문에 소아과에 갈 일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 소아과 의사도 분유를 같이 먹이는 걸 더 추천하더라고요. 모유로 아기에게 면역력을 주고, 분유로 영양분을 주는 개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출산병원에서 비타민 D 처방전을 주지 않아서 우리 아기에서 한동안 비타민 D를 못 먹이고 있었어요. 헤바메한테도 물어보니 U3이후부터 먹여도 된다고 해서 그냥 두고 있었는데, 대학병원 소아과에서 바로 처방전을 줘서 우리 아기는 지금 벌써 비타민D를 분유에 녹여 먹고 있어요. 독일에서는 비타민D를 1년 동안 필수로 먹인다고 하네요. 근데 아기용 비타민 D처방전을 알약으로 준건지 약국에서 알약종류로 준건지.. 통탱이가 알약으로 받아왔더라고요ㅎㅎ 통탱이가 약사한테 신생아가 먹을 거라고 말하니, 가루 내서 먹이라고 했대요ㅎㅎ 가루약으로 주면 편할 것을.. 요즘엔 오일로 된 것도 있다고 들었는데… 다음에 U3로 동네 소아과에 갈 때 비타민D 처방전을 다시 받아야겠어요.
(후에 헤바메에게 이 일을 말했더니 오일로 된 비타민 D를 선물로 줬어요. 선물이라고 하기엔 원래 헤바메가 가지고 다니는 것 같고요. 아기엄마가 물어보거나 헤바메가 맘이 내키면 주는 것 같아요. 매일 엄청 큰 가방을 들고 다녀서 저게 뭔가 했는데 도라에몽 주머니 같은 거였어요. 뭐 다양하게 많이 들어 보였어요.)

신생아는 태어나고서 이틀정도는 몸무게가 준대요. 근데 그 이후에도 몸무게가 줄거나 늘지 않으면 문제가 있는 거라고 하네요. 무조건 의사랑 상담해야 돼요. 이때 모유수유 중이라면, 아기가 젖을 빠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서 그런 걸 수도 있으니 이땐 모유를 펌핑 하든 분유를 먹이든 해서 일단 아기에게 힘을 실어줘야 돼요. 아기가 3시간 이상 자면 억지로 깨워서 먹여야 돼요. 수유텀이 4시간을 넘기면 안 된대요. 혹시 아기가 토를 하거나 많이 못 먹는 아기라면 시간 텀을 줄여서 자주 먹여줘서 살을 찌워야 된대요.

모유수유에 대해서 의사랑 헤바메랑 의견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헤바메는 엄마가 뭘 먹든 엄마가 어떤 문제가 있든 모유에는 모든 영양분이 다 들어있다고 해요. 그래서 걱정 없이 모유를 열심히 먹이라고 하고라고요. 근데 소아과 의사는 분유에 확실하게 영양분이 다 들어있으니 분유를 혼합해서 먹이는 걸 권장했어요. 선택은 부모 몫이지만 혼란스럽네요. 전 혼합수유를 하고 있어요. 아기를 키워 본 사람들이 모유가 좋다고 하니 몸이 불편해도 모유를 포기 못하겠어요ㅎㅎ 문제가 있다면 아기가 빨기 편한 젖병을 더 좋아해요. 모유수유 할 때마다 아기와 실랑이를 벌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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