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17 20250421 깔끔쟁이 (D+438) 오스터른 휴일. 크리페에서 만들어 온 오스터른 계란이 창에 귀엽게 매달려있다. 우리 아기가 이제는 이런 것도 가져온다. 우리 용용이가 만들었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기분은 오묘하다. 바빴던 오스터른이 다 지나갔다. 가까운 이웃은 또 봐서 좋았고, 멀리서 온 지인은 이번 기회에 얼굴 보고 소식을 알게 돼서 좋았다. 용용이는 엄빠보다 더 좋아했다. 자기를 좋아해 주는 언니들을 더 좋아하는 용용이였다. 오스터른이 지나가는 지금. 깔끔쟁이가 되어버린 우리 용용이. 놀이터에선 얼굴에 코범벅이 되어있는 줄도 모르고 손에 뭐가 묻는 건 싫어하고. 밥 먹을 땐 발밑에 음식물이 흘려있으면 견디질 못한다. 그럼 깔끔하게 먹던가.놀이터에서 열심히 뒤뚱뒤뚱 다니다가 넘어진 용용이가 일어나질 않고 안절부절못하고 있길래 "우리.. 2025. 4. 22. 20250416 부모로서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D+434) 아침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의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됐다. 잭팟이다. 영상의 제목은 이다. 항상 우리가 어떻게 용용이를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키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우리가 가장 해줄 수 있는 것이 이 영상을 통해 키워드로 정리가 됐다. 이 교수가 말하는 최고의 선물은 3가지이다. 경제적 안정 : 아이에게 쓰는 것을 투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소비라고 생각하라.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소비. 투자가 아니고 소비다. 그러니까 후에 아이에게 보상을 바라지 마라. 스스로 해결해라.건강 : 지금부터 운동 열심히 해서 근육을 열심히 만들어라. 그래야 늙어 병들었을 때 몇 주 누워있더라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 건강하면 아이의 시간을 지켜줄 수 있다. 사회 속에 있기 : 고립되어 있지 않기.. 2025. 4. 16. 20250414 깊어지는 봄 (D+432) 봄소리가 자꾸 커진다. 창밖의 앙상했던 나무들이 하루하루 파릇해지고 거리의 식물담장들도 다채로워졌다. 새들도 신이 나 재잘거린다. 용용이도 봄의 활기에 눈을 초롱하게 뜨고 여기저기 손가락질하며 옹알이를 한다. 커진 호기심 탓에 유모차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손을 잡고 걸으려고 하고 힘들면 안아달라고 한다ㅎ 그 순간엔 짐짝 같은 보물이다. 이 봄에 용용이가 크리페 적응을 완벽히 하면서 난 확실히 분리된 시간을 가지게 됐다. 모든 것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는 봄, 다시 나를 살아가야 하는 시작점에 알맞은 환경이다. 머릿속에 내 모습의 청사진을 그려본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성공적으로 다시 일을 하게 됐을 때 여가시간들을 어떻게 용용이와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도. 난 더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을지, 용용이도 .. 2025. 4. 15. 20250408 어느 봄날의 여유 (D+425) 어제 예방접종을 한 용용이가 아침에 컨디션이 안 좋은지 유난히 칭얼거리며 엄마 딱붙이가 되었다. 최근 들어 잘 먹던 밥도 먹지 않아서 걱정은 됐지만 우유는 잘 먹어서 아침부터 300ml를 먹고 크리페 등원을 했다. 크리페에서도 안 떨어지려 할까 싶었는데 반에 들어서자마자 엄마손을 놓고 셀리나한테로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바로 안겨서 머리를 폭 파묻었다. 이렇게 수월하게 엄마한테 떨어지다니 대견하기도 했다. 헤어질 때 더 기꺼이 신나게 손 흔들며 헤어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욕심도 기대도 외면해야겠다. 그렇게 나와서 외국인청을 방문했다. 비자를 온라인 등록해야 되는데 아직 안되어있어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30분을 넘게 걸어서 갔지만 5분도 안 걸려서 끝이 났다. 아직도 오전 10시. 병원에.. 2025. 4. 8. Krippeneingewöhnung (크리페 적응기) 우리 용용이의 크리페 적응기를 정리해 봤어요. 중간에 일주일 가까이 아팠던 것 때문에 한주정도 더 걸렸지만, 용용이는 이 크리페에서 빨리 끝난 케이스예요. 아인게뵨눙을 하며 만난 동지 엄마들의 경우 감기, 위장병 등의 이유로 2달 가까이, 혹은 이미 2달을 훌쩍 넘는 기간 동안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아픈 거랑 상관없이 여러 단계에서 아이가 거부하는 경우들도 있더라고요. 특히 모두에게 낮잠은 가장 큰 과제였어요. 우리 용용이는 평균적인 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첫 주 : 1시간 동안 크리페에서 엄마와 함께 시간 보내기1일 차(화) - 1시간 (10~11시) : 실내 놀이공간에서 같은 반 아이들과 놀기 2일 차(수) - 1시간 (8시 반~9시 반) : 아침활동(아침노래 등), 아침 식사3일 차(목) - 1.. 2025. 4. 4. 환전어플 Wise + 추천인 코드 해외생활에 환전할 일이 많은데 그만큼 나가는 수수료가 제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전에는 한국은행 대 독일은행으로 거래로 했는데, 수수료가 양쪽에서 어마어마하게 나가는 거예요.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환전어플을 찾아봤어요. 종류가 아주 많더라고요.그중 추려서 Wise와 Remitly를 비교했고요. 저한테 가장 중요했던 건 저렴한 수수료였고, 그래서 Wise로 결정했어요! (Wise와 Remitly 수수료 차이는 아주 적어요ㅎ 전 1센트라도 더 남기기 위해서...) Wise의 장점1. 실시간 환율 적용 (숨겨진 수수료 없음) : 일반 은행들은 환전할 때 환율에 추가 마진(숨은 수수료)을 붙여서 돈을 더 받지만, Wise는 중간 환율(mid-market rate)을 그대로 적용해요. 그리고 환율 변동이 .. 2025. 4. 3. 이전 1 2 3 4 ··· 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