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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엄마/임신&출산

독일에서 임신 36주차-2 (독일 임신, 독일 산부인과)

by 굍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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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대학병원에 가는 주 였어요. 어김없이 CTG와 초음파검사를 했고요. 우리 아기는 여전히 작긴 하지만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다고 하네요. 34주 4일에는 2036g이었는데, 36주 1일에는 2304g이네요. 36주 1일에 이 무게면 6% 정도라고 하네요. 많이 작은 편이긴 하네요ㅎㅎ 1주 반 만에 거의 300g이 크고 있어요. 이제 예정일까지 4주 남았으니 600g은 더 큰다고 생각하면 2.9kg 정도에 태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아기가 열심히 커줘서 고맙네요.

 

 

 

이번엔 사진은 못 받았지만 1분 정도 영상을 찍을 수 있었어요. 오래간만에 보는 아기 얼굴이라 많이 반가웠어요. 태어나면 일 년 동안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볼 텐데도 그렇더라고요. 아기가 뒤쪽을 보고 있어서 이게 최선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보고 찍을 수 있었다는 거에 만족해요ㅎㅎ 임신 중기 때까진 한 화면에 전신을 담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커서 다 따로 봐야 해요.

CTG와 초음파검사가 끝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출산 시 응급상황에 응급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사가 설명하고, 저는 확인 사인을 했어요. 그리고 PDA(무통주사)를 맞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무통주사에 대한 설명서를 받았고요. 출산 예정일에 방문할 때 서류에 사인해서 가지고 오면 된다고 하네요. 출산 예정일까지 대학병원에 또 갈 일은 이제 없어요. 만약 출산예정일까지 우리 아기가 나올 생각이 없으면 그때부터 3일마다 한 번씩 대학병원을 방문하게 될 예정이라는 말은 들었어요. 이틀에 한 번으로 알고 있었는데, 병원 내 규칙이 바뀌었나 봐요. 그리고 저는 지금껏 임신 후기라서 대학병원으로 인계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지난번 복통과 출혈, 아기가 작은 것 때문에 지금껏 2주에 한 번 대학병원에 온 거였고, 일반적으로 출산예정일 전까지는 일반산부인과로 간다고 하네요. 

 

헤바메는 임신후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 와요. 제가 모유수유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이번 만남에서는 모유수유에 대한 정보를 한 시간 동안 주고 갔어요. 헤바메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Bonding의 중요성이에요. 엄마 혹은 아빠와 아기가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가슴을 맞대고 있는 것을 Bonding이라고 한대요. 출산 후 집에서도 자주 해주면 아기에게 좋대요. 

 

출산예정일까지 한 달도 안 남은 지금은 혼자서 하는 외출은 자제하는 게 좋아요. 더군다나 지금 독일은 눈이 많이 오고 땅이 얼어있어서 더 조심해야 된다고 하네요. 혹시나 외출 중 엉덩방아라도 찧는다면 주저 없이 병원에 가서 아기 상태를 체크해야 된다고 해요. 산부인과든지 출산병원이든지 상관없이 어디든지요. 출산병원으로 갈 경우, 병원에서는 3일 정도 입원해서 지켜보자고 할 수도 있는데, 안 내키면 집에 가겠다고 단호히 말하고 서명하고 나오면 된대요. 억지로 병원에 누워있을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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