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확인 후 첫 번째 정기검진이자 첫 번째 정밀검사를 했어요.
이 검사가 있기까지 한달여동안 임신했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딱히 아기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서 얼떨떨함도 있었어요. 아직 임신 중인지 불안할 때면 어김없이 새로운 임신증상이 추가로 나타나서 다행이라고 느꼈어요. 없던 비염도 생겼거든요. 속이 살짝 불편함 감은 있지만 입덧이 심하게 있는 게 아니라 다행이었어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어김없이 가장 먼저 소변제출하고 피뽑고 몸무게를 쟀답니다.
여기 병원은 특이하게도 어떤 검사가 다음 검진 때 진행되는지를 미리 알려주지 않아서 모르고 가서 정밀검사를 당하거나 혹은 제가 전화로 혹시 다음 테어민 때 이런 검사하냐고 물어보면 그제야 말해줘요. 한국은 정밀검사 있으면 며칠 전부터 배에 크림도 바르지 말라는 등 주의사항들을 미리 알려준다고 하는데 여긴 그런 게 없어요. (임신 중기에 있는 임당검사도 제가 먼저 물어봤어요. 혹시 다음에 그 검사하냐면서. 그러니 그제야 그렇다고 그냥 평소처럼 할 거 다 하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전 그래서 1차 정밀검사(1.Screening)를 하는지 모르고 했어요. 사실 별거 없는 그냥 초음파 검사이기는 했지만요. 질초음파하니까 치마 입고 가야 돼요.
귀엽고 포동한 아기가 자라 있어요. 이렇게 아기를 보고 나니 임신했다는 것이 더 실감이 나요. 아기 심장도 잘 뛰고 있다고 하네요. 심장박동소리를 직접 들을 순 없었어요. 이 병원 기계는 소리가 안 나나 봐요. 다음 검진 때 물어봐야겠어요. 소리 들을 수 있는지. 실제 주수는 9주 5일인데 아기 크기는 9주 3일로 시기에 맞게 잘 크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 Mutterpass를 전 이때 받았어요. 이것도 병원마다 달라서 첫 임신확인 때 바로 주는 병원도 있대요. 저는 두 번째 방문 때 받았어요. 밖에서 딱히 사용할 일은 없지만 항상 들고 다니고 있어요. 엄마와 태아의 중요한 정보들이 기록되는 수첩이에요. 산부인과 검진이 있을 땐 꼭 가지고 가야 된답니다.
이렇게 생긴 작은 수첩이에요. 둘째까지 한 수첩에 적을 수 있고 셋째부터는 새로운 Mutterpass를 받아서 기록할 수 있어요. 산모가 여기에 직접 기록하는 것은 없고 병원에서 다 기록해 주니 그냥 가지고 가서 가지고 오면 되는 수첩입니다. 매 검진 후 검진내용이 잘 작성되어 있는지 확인만 하면 된답니다.
Mutterpass에 대한 상세내용은 다음 글에서 자세히 설명해 볼게요. 이렇게 첫 번째 검진은 무사히 끝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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