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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엄마/임신&출산

독일에서 임신 39주차 (독일 임신, 독일 산부인과)

by 굍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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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마지막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주예요. 이제는 증상이 있거나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면 바로 출산병원으로 가면 돼요. 저는 다행인 건지 뭔지 그전에 출산병원 예약이 잡혀있어서 일단 증상이 없더라도 한 번 방문해서 검진을 받을 수 있어요. 이번 산부인과 방문에서는 CTG와 혈압체크만 했어요. 혈압이 조금 높아 살짝 문제가 있긴 하지만 3일 뒤에 출산병원 방문예정이라 따로 위버바이중을 받지는 않았아요. 다리도 전과 달리 많이 부었어요. 아기는 점점 더 꾸물텅 움직이네요. 배도 계속해서 커져서 이제는 깊은 아랫배도 간지럽고 등도 간지러워요. 크림과 오일을 발라주지 않으면 튼살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제가 몸과 마음이 편해지면서 아기도 열심히 커지고 있나 봐요. 지난번 초음파 검사 땐 2.8kg이라고 나왔는데, 과연 어떤 무게로 나올지 궁금해요. 그리고 이미 아기가 뱃속에 있는 게 익숙해져서 나가고 나면 허전할 것 같아요. 그렇게 커가면서 저와 점점 더 멀어져 가겠죠. 이렇게 행복했던 임신부시절이 벌써 끝나가네요. 글을 쓰는 중에도 계속 아기는 움직이고 이게 가진통인가 싶은 작은 불편함이 배에 계속 왔다 갔다 해요ㅎㅎ 며칠 전부터 뭔가가 질 쪽으로 쭉 미는 느낌도 가끔씩 들고, 오늘은 튀어나온 오른쪽 배라인이 아래, 옆, 위 번갈아가며 뭉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이게 진통을 시작하기 전 증상이라고 하네요. 드디어 저도 출산을 경험해 보네요. 진짜 어른이 되려나 봐요. 

 

진통도 가진통과 진진통으로 나눈다고 하네요.

가진통은 그냥 아픈 생리통정도면서 이게 혹시 진통인가 싶은 느낌이면서 불규칙적이래요. 근데 진진통은 규칙적이면서 아 이게 진진통이구나! 하게 된대요. 태동을 느끼고 휴대폰이고 잡고 그럴 여유가 안 생기게 아프대요. 근데 이 규칙적인 진통이 몇 시간 동안 계속 아픈 게 아니라 1~2분 정도 아프다가 10분 정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괜찮대요. 그러다가 다시 미친 듯이 아프고요. 초산이라 경험해보지 못해서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상상은 안 가네요. 

 

이슬이 비치면 진통이 없어도 일단 병원을 가던지 병원에 전화해 보는 게 좋대요. 이슬이 뭔가 했는데, 자궁경부가 열리면서 피가 나오는 거래요. 피의 양은 그냥 속옷에 묽은 피가 묻어있을 수도 있고, 진하게 꽤나 많을 수도 있대요. 임신증상도 다 다르듯이 출산과정도 다들 다르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슬이 비치면서 바도 출산으로 진행되는 사람도 있고, 이슬이 비쳐도 일주일 가까이 더 기다려야 되는 사람도 있대요.

 

분만이 긴장되기도 하고 아기 볼 생각에 설레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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