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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엄마/육아일기

20240219 영아 산통인가봐 D+11

by 굍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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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태어난 지 2주 차가 된 우리 용용이. 까다로운 것 같다가도 친절한 아기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엄마가 문제...

최근엔 수유텀도 4시간이라 스스로에게 아주 만족하고 있었어. 근데 헤바메가 이틀 전 용용이 몸무게를 재보더니 살이 빠졌다는 거야. 태어날 당시 몸무게보다 줄어서 살을 찌워야 된다고 새거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 시기에 아기가 오래 자는 건 힘이 없어서 그런 거고, 그러면 밥도 덜 먹고 변도 덜 싸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해. 그래서 아기가 곤히 자더라도 최소 3시간에 한 번씩은 깨워서 모유든 분유든 먹여야 된대. 그리고 아기 몸무게에 맞게 우유량을 줘야되는데, 모유는 직수 중이라 양을 알 수 없으니 일단 한쪽당 5분씩 짧게 주고 나머지는 분유로 주라는 조언을 받았어. 엄마의 고유권한인 완모를 못한다는 게 마음을 힘들게 했지만, 엄마가 지금 갑상선 저하증에 요오드 부족, 철분 부족으로 모유를 줄 때마다 영양이 부족할 것 같아 걱정도 조금 있었어. 그래서 한편으론 분유가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 어제 유축기로 10분 조금 넘게 양쪽 모유를 빼봤더니 45ml가 나왔어. 우리 아기는 지금 모유 20ml 정도에 분유 60ml를 매 수유시간마다 먹고 있어. 분유를 추가했더니 우리 용용이가 자면서 토를 하지 않겠어. 처음에는 자면서 한줄기 우유를 토했는데, 어젯밤에는 급기야 분수토를 하다가 코로도 나왔어. 너무 놀라서 안고 재웠어. 토하기 직전에 꺽꺽하는 불편한 소리를 내서 걱정돼서 확인하려고 쳐다보고 있으면 바로 분수토를 하더라고. 어제만 두 번을 분수토를 했어. 아기 위가 아직 많은 양의 모유와 분유를 소화시키지 못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래. 이럴 땐 수유텀을 줄여서 한 번에 주는 수유량을 조절하는 것이 아기 소화에 도움이 된대. 그래서 엄빠가 조금 더 부지런해지려구.
분수토에 더해, 어제 밤에는 또 처음으로 우리 용용이가 악을 쓰면서 우는데, 평소 배고파서 우는 소리랑은 전혀 달라서 아빠랑 엄마랑 둘 다 너무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며 기저귀도 확인하고 옷도 갈아입히고 해는데도 울음이 멈추지 않아 젖을 물렸더니 겨우 멈춰졌어. 근데 울음소리가 평소 배고픈 소리가 전혀 아니었어. 인터넷에 찾아보니 영아산통이 왔을 때 그런 자지러지는 울음을 낸다고 하네. 영아산통에는 딱히 방법이 없어. 그냥 성장통으로 봐야 되는 건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하루하루 여러 속도로 성장해 가는 우리 용용이가 낯선 느낌들에 불안한 마음이 들까 걱정이 돼. 엄마 아빠가 언제나 우리 아가를 지켜보고 있으니 그렇게 크게 표현해 줘. 같이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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