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용이 식사 시간표
6:00~7:30 | 모유수유 |
8:00~9:30 | 분유150+비타민D |
11:00~12:30 | 모유수유 |
15:00~16:30 | 이유식+모유수유 |
18:00~19:00 | 분유150 |
20:00~21:30 | 모유수유 |
열심히 먹놀잠 하는 우리 용용이는 잠자는 것 빼고는 다 좋아해요. 가끔 이 텀이 너무 짧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 어쩔 땐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왜 이렇게 보채지 싶어서 시계를 보면 벌써 배고플 시간이더라고요. 용용이는 배가 고프면 제 가슴을 봐요ㅠ 모유수유하는 아기다 보니 배고픈 신호가 눈치채기 쉬워요. 용용이 눈이 자꾸 제 가슴을 보면 마음이 막 급해져요ㅎ
수유할 때마다 시작시간을 체크하긴 했지만 하루에 몇 번 수유하는지, 몇 시에 수유하는지, 낮잠은 몇 번 자는지는 지금까지 체크를 하고 있지 않았어요. 헤바메와 용용이 독일 소아과 의사 선생님은 그저 아기가 뭔가 하길 원하는 시간에 해주는 것이 아기와 부모의 애착관계형성에 좋다고 했거든요. 부모가 육아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받는 것이 아이의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본답니다. 근데 한국에서 상담받은 소아과 의사 선생님에게는 혼났어요. 아기 막 키운다고ㅎ 수없는 엄마의 과제를 듣고 나니 조금은 숨이 막혔지만.. 아이의 정서와 뇌발달을 위해 규칙적인 식사시간과 수면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체크를 해봤어요. 놀랍게도 용용이는 스트레스받아가며 식사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자기 개월수에 맞는 생체리듬을 가지고 있었어요. 각종 육아서적에 들어있는 시간표들은 억지로 지키려 하지 않아도 아기가 성장하면서 저절로 맞아가는 것들이었나 봐요. 아이가 신호를 줄 때 부모가 잘 캐치를 하는 게 중요 포인트인듯해요. 단지 수면에 있어서는 교육이 필요했어요. 용용이뿐만 아니라 저희에게도. 용용이는 잠을 잘 자려하지 않아서 항상 수유하면서 재우거나 안고 업어서 재웠는데, 눕혀서 재우는 방법을 따로 공부해야 했어요.
용용이 이유식식단표
1일차(8/4) | 2일차 | 3일차 | 4일차 | 5일차 | 6일차 | 7일차 | 8일차 | 9일차(8/12) |
쌀(dm) | 쌀(dm) | 쌀+귀리(dm) | 쌀+귀리(dm) 당근(Hipp) |
쌀+귀리(dm) 당근(Hipp) 소고기 |
쌀+귀리(dm) 소고기 |
쌀+귀리(dm) 소고기 |
쌀+귀리(dm) 소고기 브로콜리 |
쌀+귀리(dm) 소고기 브로콜리 |
귀리 추가 | 당근 추가 | 소고기 추가 | 밀가루테스트 | 브로콜리 추가 | 밀가루테스트 |
* 저는 과감하게 재료들을 추가했어요. 추천하지 않는 이유식식단표입니다. 이건 저의 기록용이에요! 3~7일 간격으로 새로운 재료를 추가하는 것이 현재 세계적인 이유식 지침이에요.
이유식은 클래식하게 쌀미음부터 시작했어요. DM에서 발견한 이유식용 곡물가루를 이용해 미음을 만들어줬답니다. 첫 시작부터 머리 아팠는데 이 제품 덕분에 맘 편히 시작했어요. 이것들 다 먹이면 7가지 곡물이 섞여있는 가루를 먹여봐야겠어요ㅎ
보통 3일에 한 번씩 재료를 추가한다고 하는데, 저는 용용이의 먹성을 보고 조금 더 과감하게 재료들을 추가했어요. 다행히 용용이는 이유식을 즐긴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토핑이유식이 맞는 아기처럼 보여요. 뒷감당이 힘들지만 먹이는 동안에는 재밌어요. 6개월이 됐을 때 가장 빨리 먹여야 되는 것은 소고기라고 해요. 철분 때문에. 저희는 그냥 먹지만 아기는 BIO로 먹이기로 통탱이와 합의를 했어요ㅜ. 그래서 브로콜리는 BIO로 사고, 소고기도 BIO로 사려다가 생으로 먹어도 되는 퀄리티인 타타르 고기를 샀어요. 상전이 따로 없네요ㅎ 당근은 시판이유식으로.
HIPP 제품인데, 순수하게 당근만 갈았고 다른 조미료는 일절 넣지 않았다고 해요. 아기 주기 전에 한입 먹어보니 달달하더라고요. 음식을 찌면 단맛이 올라온다더니 신기했어요. 브로콜리를 찔 때는 이런 맛없는 것을 줘서 미안한 마음도 조금 들었는데, 다 찐 것을 한입 먹어보니 웬걸.. 달고 맛있네요. 소고기랑 같이 곡물이랑 죽을 만드니 더 맛있었어요. (아기 이유식을 제가 다 먹네요 하하) 건강하고 맛있는 맛. 양 많이 해서 저도 나눠 먹고 싶은 맛이었어요ㅎ 근데 저희는 이렇게 재료 다 챙겨가며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대충 먹고 아기만 제대로 먹어요. 그래도 불평하지 않는 통탱이에게 감사하네요.
이유식 전까지는 며칠씩 변을 보지 않아도 걱정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혹여나 변비일까 봐 하루하루 걱정이에요. 오늘은 4일 만에 변을 봤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다양한 채소를 더 먹이고 물도 먹여야겠어요.
이유식의 부작용은.. 일반음식들도 먹으려 든다는 것이에요. 이유식을 하기 전에는 유심히 쳐다보며 입맛 다시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저희가 밥 먹으려고 상 차리면 자기가 먼저 기대하고 언제 자기에게 한입주나 기다리는 표정이랍니다ㅜ. 저희가 먹는 입모양을 보고 같이 씹는 연습도 하는 것 같았어요. 급기야 오늘은 저희가 밥 먹고 있는데 열심히 숟가락 따라 고개를 돌리더니 짜증을 내는 게 아니겠어요? 자긴 왜 안주냐는 짜증이었어요. 용용이가 말라서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살이 잘 붙겠네요ㅎ
이유식 직후에는 목욕과 청소에 시간을 투자한답니다. 모유랑 분유만 먹을 때가 가장 편하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제 알았아요. 목구멍으로 넘기는 거 반, 흐르는 거 반.. 여름이라서 다행에요. 벗겨놓고 먹일 수 있어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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