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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엄마/임신&출산

독일에서 임신 21주차 - Second Trimester Screening (독일 산부인과, 독일 임신)

by 굍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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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주가 다 되어 갈 때쯤 전 태동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전에는 배가 고픈 건지 가스가 찬 건지 잘 모르겠는 느낌이었는데, 최근엔 집중하면 움직이는 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심지어 손을 배에 대고 있으면 움직이는 게 조금 느껴져요. 이래서 임산부들이 배에 손을 자주 얹고 있나 봐요~ 아기를 느끼려고. 아기가 활발히 움직였으면 좋겠어요. 엄마아빠도 우리 아기를 잘 느낄 수 있고 아기도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요ㅎㅎ

 

21주 4일에 두 번째 정밀검사를 했어요.

이날 처음으로 산부인과에 신랑이랑 같이 갔어요. 신랑은 처음 초음파로 아기가 움직이는 것을 봤는데 기분이 좋아보였어요. 아기가 얼마나 얌전하게 잘 자리 잡고 있는지 얼른 안아보고 싶었어요.

 

예쁘게 나온 사진도 건졌어요ㅎㅎ 이런 행운이 다 있네요. 눈마주치고 있는 느낌이라서 더 좋아요. 

 

 

제 두번째 정밀검사 내용이에요. 위에처럼 체크돼 있으면 다 정상이에요. 단 한 군데 문제인 구간이 있기는 해요. 'Darstellbarkeit des Magens im linken Oberbauch'가 지금 체크가 안되어있어요. 이날 초음파에서 위를 못봤거든요. 위 없는 사람은 없어요. 위가 없이는 사람이 못살거든요. 의사말로는 아기가 양수를 다 소화시켜서 위에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작아진 상태면 안보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대신에 방광이 차 있어서 위가 있을 것이라고 했어요. 일단은 다음 검사 때 다시 확인하기로 했고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런 경우가 가끔 있더라고요. 아기가 위가 안 보이는 경우, 의사들이 큰 병원으로 보내기도 한대요. 근데 방광이 잘 차있으면 일단 통과, 방광도 안보이거나 작게 보일 경우는 큰 병원 정밀검사로 들어간다고 하네요. 일단 저는 통과했습니다. 

 

이때쯤부터 누웠다 일어났을 때 사타구니가 뻐근하고,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고 했어요. 이건 임신증후군이라고 바로 인지를 했고, 산부인과 진료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마그네슘을 복용하라고 하네요. 300mg을 아침, 저녁으로 두 번 복용하래요. 처방전을 써줄 법 한데 써주지 않아서 제가 알아서 사먹었어요.

약국에서 이걸 추천해 줘서 먹어봤어요. 레모나처럼 물 없이 그냥 입에 털어 넣으면 되는 거예요. 맛도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 마그네슘 추천드려요. 정말 레모나맛이에요. 근데 전 이거 다 먹고 Shop Apotheke에서 판매하는 더 저렴한 알약형태의 마그네슘으로 바꿨어요. 마그네슘은 그냥 마그네슘일 뿐이니까요. 임신하고서 Shop Apotheke를 처음 이용해 봤는데, 오프라인매장보다 훨씬 저렴하고 좋아요. 포인트도 쌓을 수 있더라고요. Angebot도 꽤나 많고요. 앞으로는 급한 거 아니면 온라인약국을 이용할 생각이랍니다:)

 

Shop Apotheke에서 판매하는 마그네슘 중 이 통에 들어있는 게 양을 봤을 때 가장 저렴했어요. 그때그때 하는 할인품목들이 더 저렴할 수도 있으니 잘 보시고 사시면 더 현명한 쇼핑을 하실 수 있어요.

 

임신 중기로 넘어오면 철분도 복용한다는데 저는 철분이 충분해서 아직은 필요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현재 식전 30분 L-Thyroxin (임신 후 생긴 갑상선 호르몬 문제로 복용하고 있어요)을 복용하고, 식후에 Femibion과 마그네슘을 섭취하고 있답니다. L-Thyroxin은 무조건 밥 먹기 30분 전에 복용해야 된다고 하네요. 병원에서도 약국에서도요. 그래야 약효를 받을 수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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