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용용이는 지금까지 엄마가 떠먹여 주는 이유식을 먹었어요. 가끔 채소스틱이나 과일스틱을 주긴 했지만 규칙적으로 준건 아니라 본격적인 자기 주도 이유식은 하지 않은 상태예요. 용용이는 이제 9개월 반 정도 된 나이고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슬슬 자기 주도 이유식으로 넘어가려고 해요. 용용이가 숟가락에 관심을 가진 지는 좀 됐어요. 근데 제가 불안해서 안 줬어요. 양껏 못 먹을 것 같기도 하고, 뒷정리도 걱정돼서요. 이제야 자기 주도 이유식을 생각한 이유는 용용이가 점점 이유식을 덜 먹고, 저희가 밥을 먹고 있거나 함께 먹을 때 저희가 먹는 음식과 먹는 모습을 유심히 봐요. 뭔가 다른 걸 인지했고, 같은 걸 먹고 싶어 해요. 이렇게 어른이 먹는 걸 같이 먹고 싶어 하면 유아식에 들어갈 시기라고 하던데, 용용이는 아직 혼자서 먹는 연습을 시작하지 못해서 급하게 자기 주도 이유식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고 있어요.
자기 주도 이유식은 아기가 스스로 음식을 집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이유식 방법이고요. 스스로 음식을 탐색하고, 씹고, 삼키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아기가 스스로 먹을 수 있는 크기가 질감으로 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렇게 자기 주도 이유식을 하면 아기가 음식에 대한 자신감도 얻고, 씹는 능력, 손목 근육 발달, 자율성을 향상 시킬 수 있어요. 저희는 9~10개월령에 시작하지만 초기이유식 때부터 자기 주도 이유식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자기 주도 이유식 제공 방법
- 스틱 : 아기가 손에 잡을 수 있는 스틱크기로 과일이나 채소를 잘라서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건 생으로, 그렇지 않으면 쪄서 주면 돼요. 이건 이미 많이 해 봤어서 부담이 없어요. 청소가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아요.
- 퓌레 : 채소나 과일 퓌레도 아기에게 숟가락을 쥐여줘서 직접 먹게 할 수 있어요. 전.. 뒷감당이 두려워서 안 내키네요..ㅎ
- 주먹밥 : 다진 채소, 고기 등과 밥을 아기 손에 잡힐 정도 크기로 주먹밥을 만들어서 제공할 수 있어요.
- 전 : 각종 재료들을 전처럼 부쳐서 줄 수도 있어요. 밥이나 곡물을 채소, 고기와 섞어서 팬에 눌러 익혀서 줄 수도 있고요. 팬케이크처럼 계란, 밀가루 (통밀가루나 다른 곡물가루로 대체가능), 우유를 섞어서 만들어 줄 수도 있어요. 기름을 쓰게 되면 손에 묻은 기름 닦는 게 신경 쓰이긴 할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먹밥보다 뒤처리가 더 편할 것 같아요. 여러 군데서 검색을 해보니 요즘엔 오븐이나 에어프라이기도 많이 쓰네요.
- 면류 : 파스타나 칼국수 같은 걸 주면 아기가 신나게 집어 먹어요.
여기서 궁금한 건 고기를 어떻게 줘야 하나예요.
고기 제공 방법
- 삶거나 찌기 : 이가 없는 아기가 고기를 못 잘라먹을 것 같은데 20~30분 정도 부드럽게 삶거나 찐 고기는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기 손에 잘 잡히는 스틱크기로 잘라서 주면 알아서 먹을 수 있어요.
- 구이 : 구워서 줄 때는 너무 바삭하거나 질기지 않도록 중간불에 천천히 구워줘야 해요.
- 육수 : 육수는 고기의 영양분을 다 가지고 있지 않아서 고기 자체를 주는 게 좋아요. 육수는 죽 만들 때 쓰면 좋을 듯하네요.
- 미트볼 : 다진 고기를 전분기 있는 곡물가루(밀가루, 오트밀 등)나 계란으로 뭉쳐서 팬이나 오븐에 익혀서 주면 돼요. 이때 채소들도 섞어주면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겠네요.
자기 주도 이유식 주의사항
- 음식 크기와 형태: 아기가 안전하게 잡고 씹을 수 있는 크기와 질감으로 준비해야 돼요.
- 질식 예방: 아기에게 적합한 크기와 질감의 음식을 제공하며, 항상 식사 중 아기 옆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아기가 식사중일 땐 장난을 치거나 놀라게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 알레르기 반응: 새로운 음식을 한 번에 여러 개 주지 않고, 하나씩 줘서 반응을 확인합니다.
- 위생과 안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식사 전후 손 씻기, 음식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합니다.
- 발달 상태 고려: 아기의 발달 상태에 맞게 이유식을 시작하고, 점차적으로 자율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맞아요.
- 영양 균형: 다양한 식재료로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해요.
- 편안한 식사 환경: 아기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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