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한국에 갈 땐, 이것저것 먹을 수 있다는 기쁨과 더불어 사갈 선물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데요.
심지어 요즘에는 웬만한 것들은 다 한국에서도 팔고, 심지어 독일보다 더 저렴한 경우도 봤어요.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번에 한국 갈 때도 선물을 정말 많이 고심했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성의도 보여야 한다'가 이번 선물의 모토였어요.
이번에 저희 부부가 엄선해서 사서 간 선물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짜잔!
친정에서 쓰던 이불 위에서 찍었는데 패턴이 멋있네요ㅎㅎ 한 개씩 골라서 찍어서 그렇지 두 캐리어에 나눠서 담아가야 할 만큼 양이 많았어요. 이전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아기용품들이 생겼어요. 제가 임신을 하게 되니 아기 용품에도 더 관심이 가기 시작하더라고요.
첫 번째는 강아지 육포예요. 육류가 함유되어 있어서 검역에 걸리지 않을까 했는데, 작년에도 올해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작년에 처음 사갔었는데, 이걸 들고 있으면 강아지가 벌써부터 냄새로 아는지 정신을 못 차리더라고요. 마치 잘 아는 간식인 마냥. 할아버지네 작은 강아지와 이모네 대형견을 위한 간식을 따로 준비했어요. 전 이 간식을 REWE에서 샀고요. 소형견 간식과 대형견 간식이 나눠져 있어요. 견크기를 보고 잘 사셔야 돼요. 작년엔 동생네 고양이 간식도 사갔었는데, 고양이는 간식을 가리는 것 같더라고요. 안 먹는다고 해서 이번엔 안 사갔어요.
이건 할머니, 할아버지 선물로 샀어요. 설탕이 없는 사탕이고요. 약국에서도 팔아요. 첫 번째 거는 기침할 때 먹는 체리맛 사탕, 두 번째 거는 비타민 사탕, 세 번째 거는 꿀이 함유된 기침할 때 먹는 사탕이에요. 할머니께도 할아버지께도 따로 설명은 안 드렸어요. 그냥 드셔도 무관하니까요. 약국에서 몇 개 샘플로 줘서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고요. 가끔씩 사 먹어야겠어요ㅎㅎ
이번엔 아기 용품들이에요. 왼쪽 빨간 봉지들은 약국에서 샀고요. 설탕이 없는 어린이 기침 사탕이에요. 기침할 때 먹이면 기침을 안 한다고 하네요. 총 3가지 종류가 있는데 나머지 하나는 품절이었어서 이 두 가지를 사갔어요. 5가지 비타민이 함유된 체리맛과 딸기맛이네요. 그리고 오른쪽 Penaten 제품들은 작년에 사간 제품들 중 좋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다시 사가게 된 제품이에요. 작년에 한국에 갈 때 Penaten, Weleda 등 다양한 아기용품들을 사갔었는데요. 특히 Erkältungsbad가 좋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감기기운이 있는 아기를 Erkältungsbad를 푼 욕조에다 담가놓고 씻기면 콧물이 줄줄 나오면서 몸이 괜찮아진다고 하더라고요. 박하향인지 솔향인지가 난대요. Gute Nacht Bad도 저걸 쓰고 나면 아기가 잘 잔다고 해요. 아기용품들은 DM이나 Rossmann에 팔아요.
위에 것들도 약국에서 산거고요. 왼쪽 위에 있는 Eucerin 저녁크림은 약사에게 추천받아서 샀어요. 60대 여성 주름케어용으로요. 엄마랑 어머님 선물이에요. 아침, 저녁으로 나눠져 있는데 전 이번에 저녁크림만 사봤어요. 엄마가 이틀정도 발라보더니 좋다고 얼마나 얘기하던지.. 다음번엔 아침 것도 사가려고요. 오른쪽에 Ipalat는 목캔디예요. 강의를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자주 목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었어서 사봤어요. 목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 자주 먹는 목캔디라고 하네요. 괜찮은지 어떤지 아직 피드백은 듣지 못했어요. 그리고 아래의 Voltaren은 근육이나 관절통에 바르는 연고예요. 보통 파스들은 붙이거나 바르면 화끈하게 올라오는데, 이건 시원하다고 하네요. 좋다는 평이 많아서 아빠랑 아버님 선물로 사봤어요. 아빠는 술을 더 원했었지만 건강을 생각해 이번엔 Voltaren을 샀답니다.
친적들과 친구들에게 선물한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으로 살 수 있는 쿠키와 독일식 뱅쇼 Glühwein을 샀어요. 그 위에 있는 Giotto는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초콜릿이라 모두에게 맛 보여주고 싶어서 샀고요. 항상 여자선물은 사겠는데 남자선물을 살게 없어서 난감했었어요. 지금까지는 DM에 파는 엠플이랑 발포비타민을 사갔었는데,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다 팔더라고요. 독일에서 많이 사가는 엠플은 올리브영에도 판다고 해요. 전 때마침 11월에 한국으로 휴가를 가는 바람에 이 세트를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답니다. 만약 Glühwein을 사가신다면 병보다는 팩에 든 걸 사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무래도 팩에 든 게 깨질 위험도 없고 무게도 덜 나가니까요. 선물할 곳이 많지 않다면 예쁜 병에 든 글뤼바인도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독일에서 한국 갈 때 아주 많이 사가는 엠플이에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 가장 피드백이 좋았던 주름관리용 엠플을 다시 사갔답니다. 근데 이런 걸 올리브영에 이미 판다고 해서 다음부턴 이런 엠플류는 안 사갈까 싶어요ㅋㅋ
'독일 일상&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에서 집 구하기 (4) | 2023.12.26 |
---|---|
독일에서 중고거래하기 (2) | 2023.12.25 |
독일의 세금등급 (Steuerklasse) (2) | 2023.12.17 |
독일 연말정산 세금환급 대상항목 (2) | 2023.12.17 |
독일에서 직장생활 - Urlaub 과 Sonderurlaub (2) | 2023.12.15 |